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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과 한국·베트남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

지난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실시한 직후 연료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과 베트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스라엘, 이란이 연루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중동산 원유 공급의 전략적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주요 해상 운송로에서의 혼란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에너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동시에 역내 여러 국가에서 유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최근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한국 정부는 국내 정유업계에 연료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3월 9일 서울에서 열린 정유업계 및 관계 기관과의 회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 결정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yna.co.kr )
사진출처: 연합뉴스 (yna.co.kr )

김정관 장관은 석유 제품의 가격 결정이 공개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에너지 시장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절한 대응 조치를 마련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국민의 비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도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했다. 3월 7일부터 9일까지 휘발유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많은 주유소가 수요 급증으로 과부하 상태에 놓였고, 일부 주유소는 공급 부족으로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며 주유소로 차량이 몰리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유가 상승으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vietnam.vn 
유가 상승으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vietnam.vn 

그러나 이후 휘발유 가격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현재까지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국 측의 신속한 대응과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출발한 원유 운송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원유 공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한편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026년 3월 11일 ‘석유 제품 유통 및 경영 관리’와 관련해 긴급 공문(1582/BCT-TTTN)을 발행해 주요 석유 수입업체와 유통업체에 전달했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산업무역부와 재무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 가격 안정 기금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앞으로도 상당한 불확실성과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이스라엘, 이란을 둘러싼 정세는 원유 공급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연료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더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적절한 가격 관리 정책을 신속히 시행하는 것이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료 가격 안정 정책, 에너지 비축 확대, 공급원 다변화 등의 조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대응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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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미 - Nguyễn Thị Án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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