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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산율 사상 최저… 한국의 길을 따라가고 있나?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시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출산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결혼을 미루는 청년층 증가, 가중되는 경제적 부담, 치솟는 양육비 등이 맞물리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베트남이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인 한국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 VietNamNet
사진 출처: VietNamNet

베트남이 출산율 감소로 심각한 전환점에 들어서고 있다.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의 합계출산율(TFR)은 여성 1명당 1.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1.96명보다 낮아진 수치이며,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인 2.1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베트남에서 이처럼 낮은 출산율이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된 원인은 경제적 부담과 현대 사회의 생활방식 변화에 있다. 치솟는 주택 가격과 갈수록 증가하는 교육·양육 비용 때문에 많은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미루거나 한 명만 낳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 여성들은 결혼보다 학업과 경력 개발, 경제적 안정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강해졌다. 여기에 장시간 노동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많은 이들에게 한국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의 2023년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출산 장려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


베트남은 아직 한국과 같은 위기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흐름은 고령화 사회 진입 위험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산율 감소가 계속된다면 향후 노동력 부족, 사회보장 부담 증가, 경제성장 둔화 등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젊은 세대를 위한 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육비 부담 완화, 주거 지원, 근무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젊은 부부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인구 문제는 향후 수십 년간 베트남 사회의 큰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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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연 - Nguyễn Thị Hải Yế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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